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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굳이
시작은 현금흐름 창출이었지만 더 근본적인 동기는 '공간'에 대한 나의 애정이었다. 개인적으로 내 공간이 정말 중요하다. 집에서도 나만 문 닫고 책 읽고, 필사하고, 초 켜놓고 기도하고, 가끔 일도 하는 단독 공간에 집착이 있다. 지금도 다락방 같은 드레스룸이 내 공간이다.
남들이 하길래 + 개인적 바람
한때 공부하던 부동산 스터디 모임에서 '스터디 룸'이 초기 투자 비용 대비, 사업을 경험해 볼 수 있고, 나쁘지 않은 현금이 정기적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게 유행했다. 그래서 레드오션 중에 레드오션인 이 시장에, 그래도 수요가 받쳐주지 않을까 하는 가정으로 강남에 노후한 오피스텔을 빌려서 스터디룸을 열었다. 3월, 올해 내 생일에 맞춰 개장했다. 크게 보면 임대업이지만, 세팅부터 시작해서 마케팅 홍보, 운영 (이라 쓰고 청소라 읽는다)까지 모든 것을 내 손으로(라고 쓰고 노가다고 읽는다) 만들어가는 첫 경험이었다. 회사에서 아주 고귀하게 하던 홍보랑은 달랐다. 남의 것 자랑만 하는 업을 10년 넘게 하다 보니, 처음에는 내걸 자랑하는 것을 망설였다. 아니, 싫었다. 이게 일처럼 다가왔다. 난 강박적으로 뭘 해야 하면, 하긴 한다, 하지만 즐기지 못하면, 하는 과정이 괴롭고 오래가지도 않더라.
본업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마이너스만 안 나면 되지,라고 시작했지만, 조금씩 매출 대비 남는 게 생기니 욕심이 생겼다. 하지만 챙겨야 할 것들이 적지 않았다. 고만고만한 스터디룸 중에서 과연 차별화 포인트가 뭘지, 고민이 되었다. 뾰쪽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그게 고객층이든 소구 하는 혜택이든.. 업의 현장에서 배운 바를 나의 비즈니스에 적용하려니 예상보다 내건 너무 초라해 보였고, 그만큼의 에너지도 쓰지 못했다.
ㄴ가격, 이거 날아가는 거 금방이다. 그럼, 활용할 수 있는 목적? 공부방이라는 상호가 말해주듯 (난 영어를 쓰기가 싫었나 보다) 김씨네는 파티, 회식보다는 학습, 강의, 소규모 모임을 원하는 고객이 주다 (주였으면 좋겠고, 그렇게 만들었다). 7개월째 접어드는 지금, 데이터를 돌리면 나오겠지만, 고객이 밝힌 사용 용도는 강의, 과외 (둘이 50% 넘는 듯), 보드게임과 면접 (30%), 그리고 나머지는 독서모임, 가끔 영상시청이다.
ㄴ사실 처음에는 강의나 보드게임을 목표로 했었다. 그래서 책상을 접이식으로 구해서 '김씨네 방의 변신은 무죄'라고 달고, 편하게 레이아웃 변형해서 쓰시라고. 다른 스터디룸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다. 그런 책상은 훨씬 비싸고, 구하기도 힘들다. 의자도 플라스틱이 아닌 좀 편한 걸로 구했다. 이것도 내가 평소 공부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다, 책상, 의자..
하지만 공간 비즈니스는 여전히 나의 꿈
김씨네 공부방에서 나아가, 김씨네 하숙집 (게스트하우스), 김씨네 책방, 김씨네 호상방 (요양원)까지 상상의 나래를 펼쳤었는데. 벌써 매출에 빨간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고객 입장에서는 그 많은 옵션들을 돌아가면서 쓰는 게 당연하다. 고마운 단골분들이 계시지만, 아직이다.
김씨네 공부방 뉴스레터로 내 이야기에 공감해 주는 고객을 만들어보자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 청소, 책 읽고, 글쓰기(그냥 좋아하는 것)의 교집합에 뉴스레터가 떠오른다. 마케팅 도구겠지만 왜 내가 김씨네공부방을 열게 되었고, 어떤 이야기들이 채워지고 있는지, 그냥 전하고 싶어졌다. 다들 이메일 주소를 알려주셨었기 때문에 가능할 것 같다.
언제나 그렇듯.. 당위가 아니라, 재미로 젖어보자.
하지만 10월 중에는 꼭 첫 레터를 보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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